본문 바로가기

교육

오은영 박사와 함께하는 불안한 아이 감정처방전 3편

오은영 박사와 함께하는 불안한 아이 감정처방전

이미지 출처 : Sean-Lamb


오은영 박사와 함께하는 불안한 아이 감정처방전 3편


불안함과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나방, 기어다니는 벌레들 너무 무섭다. 꿈에 나올까 무섭다. 자기 전에 무서운 영화를 보고 혼자 누우면 무서웠던 장면이 생각나는 것도 아이나 어른이나 매 한가지이다. 아이의 불안과 두려움을 느낄 때 어찌할지 오은영 박사의 대처방안을 알아보자. 불안하지 않은 아이, 마음 편안한 아이, 행복한 아이로 키울 수 있도록.



아이들이 두려움을 느끼는 것들


3~5세 아이들이 두려워 하는 것

날파리, 벌, 곤충, 높은데 올라가는 것, 깜깜한 곳, 변기같이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을 두려워 하는데 이는 일정한 나이가 지나면 자연계의 현상을 이해하게 되면서 두려움도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5~7세 아이들이 두려워 하는 것

이를 드러내고 있는 큰 개, 귀신, 좀비, 막연한 것에 대한 두려움, 멸망, 혼자남는 것에 대한 두려움. 엄마 아빠가 헤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들을 느낀다고 합니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두려워 하는 것

시험, 어릴때 가졌던 두려움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고, 다른 아이들에게 평가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 전쟁, 죽음같은 것들을 생각하면서 두려운 마음을 갖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정상적인 두려움이며 부모가 이해해 주지 못하고 아이에게 압박을 주면 안됩니다. 지나치게 아이를 보호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공격적이지 않은 면은 좋지만 결국 두려움이나 불안을 극복하기 어렵게 됩니다.



오은영 박사와 함께하는 불안한 아이 감정처방전

이미지 출처 : Image-Catalog


자기 보호 본능에 의한 두려움


1. 상황파악이 안 되어 있거나 어떤 일이 예측되지 않을 때, 이전에 경험해 본 적이 없을 때 아이들은 자신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일단 경계하게 됩니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벌레를 무서워하고, 넘어져서 다칠까봐 세발 자전거를 타는 것도 무서워하고, 계단, 특히 내려갈때 무서워하기도 합니다.


아이를 비웃거나 놀리면 안됩니다. 아이의 기분을 인정해 주면서 마음을 진정할 수 있게 도와 주세요. 아이가 성장하면서 학습을 통해 벌레들도 공존해야 할 생명체임을 인식하게 되고, 운동신경의 발달로 대처하는 능력이 생기게 됩니다. 아이의 성장에서 정상적인 것이므로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지켜봐 주세요.



2. 넘어져서 다칠까 봐 세발자전가를 타기를 무서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자기 보호 본능에 의해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이 또한 지극히 정상적인 것입니다. 아이가 익숙해지도록 천천히 연습시켜 주세요. 시간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느긋한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계별로 연습 과정을 갖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퀴를 고정시킨 상태에서 페달 돌리기를 먼저 하다가 잡아주면서 천천히 움직일 수 있도록 합니다. '넘어지면서 배우는 거야!' 라는 말로는 두려움이 없어지지 않는답니다.



3. 계단을 무서워하기도 하지요. 떨어져서 다칠까봐, 특히 내려갈 때는 더 무서워합니다. 계단은 좀 쉽게 적응하는 것 같습니다. 손을 잡고 오르내리는 연습을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낮은 계단부터 오르내리도록 연습합니다. 평상시에 계단을 오르내릴 때 조심하도록 이야기를 해주고, 손잡이가 있는 곳이라면 잡고 다니도록 합니다. 특히 에스컬레이터는 안전 교육을 평상시에 잘 해야 겠습니다.



오은영 박사와 함께하는 불안한 아이 감정처방전

이미지 출처 : Jim-Belford 

 

물건에 대한 두려움


1. 미용실에서 머리 자르는것이 무서워 자지러지게 우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무서운 기계를 들고 있는 처음보는 언니가 너무 무섭습니다. 자기 눈으로 확인이 안되는 뒷머리는 자를 때 특히 심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머리가 잘리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합니다. 다시 자라는 것에 대해 모르기 때문입니다. 베인 경험이 있다면 거부감과 공포가 클 것입니다.


집에서 아이와 인형 놀이를 하면서 머리 자르기를 해 볼 수 있습니다. 낯가림도 있는데 생판 처음보는 언니가 이상한 기계까지 들고 다가오니 어찌 무섭지 않겠습니까?ㅎㅎ 저항이 심하면 친숙한 사람이 잘라주는 것도 좋은 방법 입니다. 자른 후 길러야 머리카락이 더 건강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몸부림 치지 않고 가만이 있어야 상처도 나지 않고 빨리 끝난다는 것도 알려줍니다.



2.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 때까지 알약을 못 삼키는 아이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목에 걸려서 숨을 쉬지 못할까봐 무섭습니다. 그래서 어린아이들 약은 주로 물약으로 되어 있지 않습니까? 전 어른인데 알약을 못 삼키는 사람도 봤습니다.~^^


어린아이들 같은 경우는 물약과 가루약으로 잘 대처하는 편입니다. 초등학생의 경우 식도와 기도가 분리되어 있음을 알려주고, 기도로 약이나 음식물이 넘어가도 기침을 하는 등 몸이 반응하니 괜찮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준비가 안된 아이를 채근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3. 드라이어나 청소기를 틀면 시끄러운 소리가 무서워서 귀를 막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5~7세 아이들은 큰 소리에 공통적으로 두려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아이가 직접 만져 보게 하고, 작동해 보게 합니다. 먼저 눈으로 관찰하면서 만져보고, 멀리서 작동시켜 소리도 들어보게 합니다. 아이가 좀 익숙해져서 편안한 마음일때 스스로 작동도 시켜보도록 해 보세요. 절대 조급하고 답답한 마음에 아이를 강요하지 마세요!




오은영 박사와 함께하는 불안한 아이 감정처방전

이미지 출처 : charamelody


심리와 관련된 두려움


1. 아이가 너무 의존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불안할 때 부모에게 많이 의존하게 되는데 특히 과잉보호를 받은 아이일수록 스스로 대처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의존하게 됩니다. "너, 큰일 났다", "다시는 안해 줄거야" 같은 불안을 조성하는 양육을 하는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는 자신감이 결여되어 부모에게 모든 것을 의존하는 태도를 보이게 됩니다.


늦어지더라도 아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아이가 불안하거나 두려워한다고 부모가 지나치게 과잉반응하거나 과잉보호하는 태도를 갖지 말아야 합니다. 또 아이를 통제하기 위해 불안을 조장하거나 위협, 협박을 하면 의존적인 태도들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좋지 않습니다.



2.  생물학적으로 그렇게 타고 난 경우 사소한 일에도 걱정을 심하게 할 수 있습니다. 걱정이 많은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부모의 태도를 보고 자라기 때문에 비슷하게 행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떤 기질을 가지고 태어났느냐 보다는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고 표현을 할 때 부모가 얼마만큼 민감하게 반응하고 도움을 주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두려움은 정상적인 정서라고는 하지만 그때그때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 하겠습니다.



3. 상대방의 얼굴 표정을 살피고, 눈치도 심하게 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엄마의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빠보이면 그것이 자기의 잘못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자기에게 화를 내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상대방의 표정이나 말투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아이는 늘 불안하고 긴장하게 됩니다. 


아이가 상대방의 감정이나 기분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때까지는 아이에게 표정이나 감정의 표현을 정확하고 분명하게 해 줘야 합니다. 부모가 애매하게 감정표현을 하면 아이는 계속 신경을 쓰게 됩니다. 야단치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다르다는 것도 분명하게 구분해 줘야 합니다. 엄마가 단호한 태도를 보일 때에도 자기를 미워해서 그런 것이라는 오해를 하지 않도록 말입니다.



오은영 박사와 함께하는 불안한 아이 감정처방전

이미지 출처 : Julie-Kertesz



아이가 불안하고 두려움을 느끼고 표현을 하면 이전에도 그런 경우가 있었고 그럴 때마다 아이가 얼마나 잘해 왔는가를 상기시켜 주고, 부모가 전적으로 자신을 이해해주고 도움을 주려고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야 합니다. 아이가 느끼는 두려움에 대해 부모가 아무리 반복적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안심시켜 주어도 소용이 없는 경우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 매 순간이 편안하지 않게 되고 정상적인 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럴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독서가 가장 좋은 대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서를 통해 간접경험을 많이 하도록 도와주세요~^^ 책 속에서 세발자전거를 신나게 타는 모습을 상상하면 자신도 타보고 싶을 수 있지 않을까요? 뱀을 사랑하는 아이도 만들 수 있고요. 이 시대의 현명한 엄마들을 응원합니다.^^



출처 : 오은영 박사와 함께 하는 불안한 아이 감정처방전 http://www.teacherville.co.kr/